2012년 7월 21일 토요일

엇갈린 길을 걸어가는 ELS와 ELW

흔히 국내사에서 장외파생운용팀이라 불리는 곳에서 운용하는 상품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ELS와 ELW. 내가 일을 2008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이게 언제부터 시작된 비지니스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2000년 초반부터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증권사 브로커리지의 승자가 키움증권으로 굳어 가면서 기존에 지점중심의 브로커리지를 하던 회사들은 수익이 점점 박해지는 상황에서 ELS랑 ELW 비지니스는 그동안 증권사의 캐쉬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ELW는 정도의 차이만 있지 대부분 벌었을 거다 ELS는 사실 깨먹은 회사도 많다.) 하지만 ELS는 만기 주가조작 사건으로 아직도 소송이 진행중이고 ELW는 스캘퍼들한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증권사 사장들 불려다니고 난리도 아니었다.

개별 사건을 살펴보면 ELS 주가조작 사건은 트레이더와 고객간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ELW의 경우 우리 상품 많이 거래해주는 고객한테 더 빠른 체결속도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는건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는 걸까. 하지만 올해 ELS 시장은 수익성과는 별개로 시장 자체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고 ELW 시장은 정부의 규제안으로 시장자체가 1/10로 줄어들었다.

사건의 본질은 법리적 판단에 있는게 아니라 ELS는 이런저런 사건에도 불구하고 고객은 돈을 벌고 있고 반면 ELW는 고객의 대부분이 돈을 날리고 있다는게 문제다. 고객이 돈을 잃는 상품에 어떤 존재의 가치가 있단 말인가. 몇몇 증권사들은 정부의 규제안으로 인해서 시장이 죽었다고 볼맨 소리를 하는데 그 이전에 고객들을 위해서 어떠한 일을 했는지 묻고 싶다.

카지노에 와서 돈을 잃는 사람도 문제지만 고객한테 돈을 악착같이 뜯어간 카지노도 문제 그런 카지노에서 수수료 받아먹으면서 뒷짐진 당국도 문제.

2012년 7월 19일 목요일

첫 글

그동안 생각들을 글로 정리한다는 걸 하루하루 미뤄왔는데(어쩌면 피해왔는지도 모른다 생각을 글로 차분하게 정리해 놓는다는 것은 굉장한 노동이다...) 앞으로 사회 전반적인 이슈에 대한 나의 생각, 시장에 대한 생각 등등 잡다하게 이 곳에 남겨놓을 예정이다.

"번쩍" - 생각 가는대로 바로바로 행동하면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