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7일 일요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대가

 내 방 창가 너머로 고급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보인다. 피크때는 30억까지 갔다는데 지금은 17억 정도 하려나? 대부분의 직업에서 얻는 수입으로는 평생 월급모아도 저 수많은 집들 중에 한채 사기도 힘들다. 누군가 나에게 와서 저 집 한채줄테니까 평생(은 아니더라도 정년까지??) 내가 시키는 일을 하면서 살라고 하면 내인생이 아깝다고 생각할텐데. 저 집 하나도 못 얻을거면서 흥미도 없는 일을 하며 사는건 슬프지 않은가.

 트레이더가 되겠다고 첫직장을 그만둔지도 4년이 되간다. 너무 힘들어서 하고싶은 일은 아니지만 돈도 더주고 네임밸류도 좋은 직장으로 옮길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4년의  시간 동안 내가 느낀건 나는 사람들과 시장에 대한 생각 공유하고 내 의견 얘기하고 또 다른 의견들 듣는 걸 정말 좋아한다는 것이다. 몇 년 후에 내가 트레이딩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저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택을 하도록 이 글을 남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포기하는 대가는 저 집 한채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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